빌라 주차장에서 물피도주 당한 사연 - 1편

여기 빌라에 산지 10년 가까이 되었는데 2년전쯤 이사오신 이 노인분은 동내에서 폐지를 수집해서 모으시더군요. 

먹자골목에 있는 빌라동내라서 그런지 폐지가 꽤 나오는듯 합니다.

처음에 이사오셔서는 아반테 구형으로 폐지줍기를 시작하셨고 그때당시 제 차량에 엄청나게 문콕자국을 만들고 계시더군요.

처음에는  인정 안하시길래 색이랑 찍힌자국에 대해서 이야기 하니 당신차를 열어보고는 맞다고 인정하길래 그이후에 그냥 제가 문질르고 타고 댕겼습니다.

워낙 저도 차량운전이 적고 연식이 오래되서 크게 신경을 안썼습니다.

차량 앞뒤에 하얗게 아반테 문짝으로 찍어둔 문콕사진

그러시다가 1년쯤뒤에 구형스타렉스인가? 차량으로 바꾸시더군요. 더많은 폐지를 싣고 그리고 뒤로 짐을 넣고 해서 문콕에도 해방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작년 여름(18년 7월쯤)에 출근길에 차를 확인하니 차량 전면 범퍼가 빠져있는걸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차량에서 범퍼가 탈락된 상태이고 긁은 기스가 확연함.

제차량은 한달에 한번 움직일까 말까한 차량이라 의심되는건 옆 폐지 줍는 노인으로 생각되었고 말씀드렸더니 

자기는 절대로 아니다라고 우기시더군요. 그자리에서 경찰 신고해도 되냐닌까 된다고 합니다. 

바로 신고하니 경찰에서 순경?이 와서 해당 문제는 경찰서에 가셔서 물피도주 신고 하시라고 알려주시네요

(가장 가까운 송파경찰서로 안내 받아서 갔습니다.)

그자리에서 경찰 부른다고 해결되는건 아닌듯 합니다. 물피도주 신고를 위해 경찰서에 찾아가야 되고 가서 경위서를 써야 합니다.

일부러 차량 움직이면 안될듯해서 더운날 버스타고 다녀옴.

그렇게 해서 그렇게나 더운 여름날 경찰서까지 가서 물피도주로 신고했습니다. 

가서 열심히 사고 경위서 작성하고 상담하고 가해자 차량 정보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빌라 재활용 수거장에 있는 CCTV를 유심히 확인해 보니 상대방의 차량높이가 있어서 제차량이 직접 부딪히는 장면은 안찍혔습니다.

그럼 어떻게 증거를 찾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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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차량이 들어가고 나가면서 범퍼가 빠진 모습을 확대해 보니 확인이 가능하더군요.

차량 전후 사진에 확실히 나와있는 범퍼 탈거사진

결국 경찰에서 자식분이랑 연락해주셨고 자식분이랑 영감님이 같이 와서는 저한테 악수를 청하길래 기분나빠서 

어디서 이제와서 그러느냐 (이제까지 사과도 안하시다가 경찰이랑 자식이 같이 오니 문화인이 된듯) 라고 말하고 결국 범퍼 교체를 받았습니다.(여기까지 한달넘게 걸림)

자식분은 아버지 성격을 아셔서 그런지 다행이 쉽게 말이 통하시더군요. 

좀 싼걸로 해달라고 하셔서 같은빌라 사람이닌까 범퍼 혹은 옆문짝 중에 싼걸로 갈겠다고 했는데 범퍼가 더 싸서 결국 범퍼 교체를 했습니다.

사실 범퍼 눌러서 타도 되겠지만 안전상의 문제랑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시는 태도 및 배째라고 하는 모습이 싫어서 강하게 나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저위에 올린 옆문짝이 걸래가 된걸 보면 정말 기분이 나쁠수 밖에 없지요...

추가로 운전석 키박스?도 빠졌는데 이게 왜 빠지는거냐고 업체에다가 물어보니 문콕이 엄청 강하게 일어나면 

안에 고정하는 플라스틱이 부러져서 빠진다고 하네요. 너무 어이가 없었음....오래되면 빠지는 그런게 아닌 물리적인 

충격으로 인한것 이라고....

말끔하게 고치고 난 사진. 아는 업체 소개해줘서 의심반 갔었는데 꽤나 깔끔하게 고침

한줄요약 : 물피도주 당하면 근처 CCTV 전부 확인해서 증거 확보한뒤에 경찰서 가서 이야기를 하자. 골목에 있는 방범용CCTV는 30초인가? 돌아가면서 찍어서 믿을게 안됨.(작년 8월부터인가? 물피도주 신고해서 걸리면 벌금 20만원도 추가된다고 합니다)

ps. 1편이 있으면 2편도 있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