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사기란 이런거다..(5분전 겪은일..-_-;)
방금전에 일본에서 일하는 형님이 메신져로 말걸더니 이런 메시지를 보냅니다.
일단 사기꾼이라고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사기꾼 : 머해
나 : 형님 저 회사 옮겼어염
나 : 전에 말걸었는데 안계신듯 해서
사기꾼 : 왜?
나 : 돈 잘 안줘서
사기꾼 : 왜 안주는데?
나 : 뭐 이번이 2번째 바꾸는거지만
나 : 돈이 밀렸어염
사기꾼 : 어디서 일하는데?
사기꾼 : 응?
나 : 지금 일하는데는 게임회사에요
나 : XX소프트라고 서버관리쪽 일해요
사기꾼 : 괜찮아 일이?
나 : 예 많이 좋아요
나 : 회사 삼성동에 있고 사원은 한 200명쯤 되고
사기꾼 : 아..그래
사기꾼 : 괜찮네 그럼
나 : 예 괜찮아요 돈이좀 짠거 빼고는
나 : 일본보다 더 못받음..ㅠㅠ
사기꾼 : ㅎㅎ 하긴..
나 : 그래도 지금 집이 전세라서 집값은 안들어가니 뭐 비슷한듯;
나 : 형님은 어제 쉬는날이셨는데 오늘도 쉬세요?
사기꾼 : 아니지
사기꾼 : 급한일떔에 지금 이러고 있어
사기꾼 : 딱히 부탁할사람 없어서
나 : 헐 무슨일인데요?
사기꾼 : 혹시 인뱅 돼?
나 : 회사피씨 안될텐데;;
사기꾼 : 그럼 근처에 편의점같은데 없어?
나 : ㅠㅠ
사기꾼 : 급히 넣어줘야할떼 있어서 그러는데..
사기꾼 : 친구가 사고쳐서 그래
사기꾼 : 2시전으로 다시 갚아줄꺼야
사기꾼 : 믿을만한친구라서 그래
사기꾼 : 말이 없네
나 : 잠시 회의
사기꾼 : 응?
나 : 일단 계좌찍어놔요
사기꾼 : 지금 피씨 아니야?
사기꾼 : 아까 피씨라며?
나 : 회사라서 방화벽에 막힘 << 열심히 거짓말을 써서 계좌번호를 얻으려고 함
나 : 일단은 계좌 찍어놔 봐용~
이후 말이 없다...-_-; 그리고 이어지는 오프라인...다른 작전 생각중인건가..
오기가 생겨서 한번 놀아봐 주기로 했다..ㅋㅋㅋ
사기꾼 : 대?
나 : 안되네염...계좌 알려줘요 점심시간에 넣을꼐염
사기꾼 : 왜?
나 : 인터넷뱅킹이 회사 방화벽때문에 안되염
나 : 점심시간에 은행가서 넣음 될듯
나 : 근데 돈 많지 않아서 얼마 못넣어요 얼마나 되염?
사기꾼 : 얼머정도 여유돼? <<손좀 떨렸나 보다 오타가 났음 ㅋㅋ
나 : 한 50정도?
사기꾼 : 지금 많이 급해서 그래
나 : 저도 회사에서 일하는중인지라~ 지송
나 : 뭐 그거라도 안되면 말고염; 어쩔수 없죠
나 : 근데 친구가 먼 사골 쳤데염?
나 : 애라도 베었나? ㅋㅋ
사기꾼 : 휴..
사기꾼 : 힘들면 다른데로 알아볼께
사기꾼 : 그럼 일보고 있어
사기꾼 : 괜히 힘든부탁해서 미안하네
나 : 옙~
나 : 들가세염~
미끼좀 물게 100정도 불렀으면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아깝다는...계좌번호 알고 이름나오면 여기저기 사이버 게시판에 적고 난리좀 펴볼려는 요량이었는데 ㅋㅋㅋ